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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식물 기르기

다육식물 기르는 법

by 미래송이 2023. 4. 25.

다육 식물이란 사막과 같은 건조한 환경이나 고산지대, 한랭지, 해안 지대, 소금 호수 같은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줄기나 잎, 뿌리에 다량의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아메리카,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 아라비아 반도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말에 보급되었고, 2009년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어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육 식물은 주위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는데, 주로 잎이나 줄기에 물을 저장하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보다 통통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잎과 줄기 표면에 왁스 성분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표면에 내려앉은 서리와 이슬을 흡수하기 위해 잔 털을 가진 식물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육 식물은 체내의 수분을 절약하기 위해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CAM형 광합성을 하여 수분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CAM(Crassulacean Acid Metabolism)형 광합성을 하는 식물은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말산 형태로 저장했다가 낮에 말산에서 탄산 이온을 얻어 당을 합성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둘째, 잎이 없거나 퇴화되어 작아지기도 하고 가시 형태로 변화되기도 하며, 작은 공 모양이나 원통형 모양으로 자라는데 대부분 부피가 빠르게 커지거나 환경이 악화되면 급속도로 몸체를 줄일 수 있는 구조를 가집니다. 셋째, 기공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을 줄이기 위해 기공 수가 적고, 광합성 세포들이 잎이 아닌 줄기에 주로 분포합니다. 넷째, 식물체의 표면은 침투성이 없는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수분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는 점액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 5,000 여 종 선인장은 대부분 다육 식물이며, 선인장 외의 다육 식물은 약 15000 여 종이 있습니다. 다육 식물은 잎이나 줄기 등 다육질로 된 부분에 따라 구별하는데 다육잎 식물은 세덤, 메셈브리안세마, 리소프트, 크라술라 등이 있고, 잎 면에 피막이 있는 것, 공모양 또는 원통형으로 된 것, 털이 있는 것 등 그 모습이 다양하지만 모두 증산 작용을 극도로 줄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가시가 있거나 돌멩이를 닮아서 동물에게 먹히는 것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씨를 퍼뜨려 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잎의 가장자리에서 어린 싹이 나와 개체가 떨어져 나가는 방법으로 개체 수를 늘립니다. 또 꺾인 가지가 건기를 견디다가 우기에 급속히 성장하는 식물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다육 식물을 기를 때는 하루에 3~4 시간 정도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고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육 식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 조절이 중요한데 높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지만 건조한 환경이라면 고온 또는 저온에 내성이 강하여 잘 자랍니다. 봄에서 여름까지는 약 10 일마다 물을 약간 주고,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물을 줍니다. 하지만 개별 식물이나 화분 용기 재질에 따라 수분을 소비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식물이 자라고 있는 흙을 만져보아 습기가 없을 때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뿌리가 물에 젖어 있으면 쉽게 썩기 때문에 화분은 반드시 물이 빠지는 구멍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식물 위로 물을 직접 뿌리거나 화분을 물에 담가 구멍을 통해 물이 흡수되는 방법으로 물을 줄 수 있습니다. 화분 위로 물을 주는 것은 편리하지만 몸통이 커서 화분을 가리거나 몸체에 털이 있어 물에 묻을 경우 털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는 경우, 배양토 중 완전히 마르면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빠져나가는 경우 화분 위로 물을 주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양동이에 하루 정도 미리 물을 받아 놓아 염소 성분을 제거한 뒤 화분을 담가서 화분 표면이 촉촉해질 때 꺼내는 방법으로 물을 줍니다. 다육 식물의 배양토를 선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택한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미리 조사하여 그 환경에 가장 적합한 흙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다육 식물 대부분은 배수가 잘 되도록 모래와 가는 자갈, 원예용 흙을 같은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화분에 담을 때 제일 아랫쪽에 조개 껍데기를 잘라서 채워 넣거나 자갈을 깔고, 모래와 가는 자갈, 원예용 흙을 섞은 혼합토에 물을 약간 뿌려 촉촉하게 만들어 화분을 채운 뒤 식물을 심습니다. 봄이나 여름에 한 달에 한 번 영양제를 소량 주고, 꽃을 많이 피게 하려면 질산, 인산, 칼륨이 혼합된 영양제 중 인산 함유물이 많은 것을 사용합니다. 작은 알갱이로 된 비료를 식물 표면에 소량 뿌려주면 물을 줄 때마다 서서히 영양분이 흙으로 흡수되어 편리하게 영양 성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육 식물은 3~5년 정도 지나면 좀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합니다. 기존의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 뿌리 부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새 화분에 옮겨 심는데 그 과정에서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단단하게 아물도록 약 4~5일 기다린 후 물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식물에 비해 관리하기 쉽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면 간헐적으로 꽃을 피우는 등 색다른 기쁨을 주는 다육 식물을 실내에서  길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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